컴퓨터/통신
[컴퓨터] 주민등록 도용 사례 [통신]
tigertonic
2011. 8. 19. 10:16
얼마전 네이트가 고의 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한민국 국민 35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켰죠.
원인이야 다양할 수 있겠지만 좌우지간 네이트라는 이름을 믿고 개인정보를 넘겨준 국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하게 생겼습니다.
야구방망이로 사람을 때리며 돈을 주는 행태야 sk의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단면적인 사례일 뿐이었을지 몰라도 이번 사태는 전국민을 우롱한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인정보라는 것이 이제는 '돈'과 직결되는 정보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보호해야함에도 네이트는 2차 피해가 없어 보상하지 않겠다는 똥배짱만 부리고 있습니다.
3500만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고 죄송하다는 말로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sk측의 태도는 정말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사실 엄청난 트래픽을 보유한 네이트로서는 그에 버금가는 방화벽을 설치, 유지하기도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3500만명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그에 맞는 책임감은 분명히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으로 관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네이트 측에서는 "국내 최고의 브레인들이 모여 방어하고 있는 만큼 뚤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수 차례 공식적으로 밝힌적이 있습니다. 이 전에는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해커를 데려다 놓고 담당 피디의 싸이월드 비밀번호를 알아내게 끔 했더니 30분만에 네이트의 모든 방어를 뚫고 알아낸 적이 있기도 합니다. 해커들 사이에서는 거의 '봉'으로 통하는 것이 네이트 입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이미 한참 전부터 뚫려있었는데 이번에 왜 그것을 네이트 측에서 공식적으로 알린 것인지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참고로 네이트는 해커들의 교과서라고도 합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뚫을 수 있어 초보를 갓 벗어난 해커들이 가장 먼저 시도해보는 것이 네이트라고 합니다.)
이미 유출된 개인 정보를 놓고 네이트 측에서는 2차 피해가 없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데요.
네티즌들은 이미 평소의 2배가 넘는 스팸문자 및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게 2차 피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까요? 그 논리적 근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이러한 대형 사태를 엄벌하지 않는 사법부나, 이에 따른 관련 법안 빠르게 제시하지 않는 국회나, 쓸데없는 마녀사냥은 온라인 게임 마냥 즐기면서 여론의 반응에 대충 묻어가려는 언론이나 다들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마다 마음 속에서는 딱 한마디 말 밖에 되뇌여지지가 않습니다. "ㅅㅂ 걍 대충살자 어차피 다 엉망이다."
의지를 가지고 살아봤자 남는 건 상처 뿐인 것 같아 참 마음이 아픕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본 최고의 주민등록 도용사례 감상하시죠 ㅋ (물론 오래전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