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원

[교육, 학원] "운전면허 간소화" 좋은걸까? 나쁜걸까? [교육, 학원]

tigertonic 2011. 7. 28. 17:38

운전면허시험이 6월부터 간소화 되었는데요
일단은 운전면허 취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비용이 거의 반값으로 줄어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간소화 이전에는 약 75만원 가량의 비용(학원비, 시험응시 비용 등)이 평균적으로 들었다면 이제는 38만원 가량의 비용으로 취득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예비 김여사님께 패배의 쓴잔을 연거푸 들이키게 하던 장내 기능시험도 간소화 덕분에 쉬워져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합격률이 새롭게 기록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도로주행시험은 합격률이 여실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일단 운전전문학원측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간소화된 운전면허시험 덕분에 연습시간이 짧아 실력이 받쳐주지 않아 많이 떨어진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논리도 이해가 가구요 하지만 저 논리에는 구멍이 있습니다.
합격률이 면허시험장에서는 58.2%에서 56.3%로 매우 근소하게 떨어진 반면 운전전문학원에서의 합격률은 91.2%에서 67.2%로 무려 24퍼센트나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0.9% vs 24% 의 차이를 과연 위의 논리하나로 다 커버할 수 있을까요? 수험생들의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운전면허 최종 합격권을 쥐고 있는 전문학원 관계자들이 보충수업을 유도하는 것처럼 밖에 안보인다는 것이 대부분 수험생들의 입장입니다. 

간소화로 인해 수험생들은 절반이나 절약되는 면허시험 준비비용 할인이 마냥 반갑지만 간소화로 인해 그 만큼 수입이 줄어든 학원측은 한동안 노다지였던 장사가 말짱 설사할 판이니 기분이 좋을일이 없겠지요..



결국 꼼수랍시고 부리는 술수가 보충수업을 유도해 부가적인 수입을 창출해내는 것인가 봅니다. 
ㅎㅎ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죠..

하지만 이것은 언제까지나 학원측의 문제일 뿐이고 
운전자인 우리가 느껴야할 고충은 따로 있습니다. 

짧은 운전 연습시간이 제2, 제3의 김여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사실인것이죠 ..

운전면허학원에서 운전을 어떻게 가르치든 심사는 정부에서 사람이 파견되어 해야하는 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일정한 기준을 가진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가 김여사의 창출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해외 몇몇 국가의 운전면허 시험처럼 자동차의 공정 및 간단한 손질은 직접해볼 수 있는 수준의 교육도 첨가되어 심사기준에 들어간다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